마라톤 하자!
친구에 꼬임에 넘어가서 더레이스 서울 21K 마라톤을 가게 되었습니다.
결제했던 게 벌써 2개월도 더 된 거 같은데 오늘 그날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찬찬히 연습했습니다.
얼마 만에 평화로운 광화문 광장일까요?
탄핵 찬성 집회, 반대 집회 등으로 몸살을 앓던 서울 시내를 다시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마라톤 하러 오신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아침에는 조금 쌀쌀했지만,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오늘의 10km 마라톤 코스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광화문 광장 > 시청역 > 서울광장 > 을지로입구역 > 을지로 3가 역 > DDP 플라자 > 반환점
> 을지로 3가역 > 을지로 입구역 > 서울광장 > 청계천 > 골인
저 같은 초보도 쉽게 뛸 수 있는 도심 한가운데 평지 코스였고
같이 뛴 다른 형님이 말씀하시기로는 난이도가 가장 쉬었다고 합니다.
저는 힘들어 죽으려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날씨도 따뜻하고, 도심 한가운데를 평화롭게 뛰니 너무 벅찬 감동이 있었습니다.
2023년에 JTBC 10km 마라톤을 뛰고 나서 처음 뛴 마라톤이었어요.
거의 2년만인데 긴장도 되었지만 목표했던 1시간 이내 완주를 성공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빠른 기록을 노려보려고 합니다.
2023년 JTBC 서울 마라톤 : 10km 1시간 14분
기어 다녔나는 주변에 조롱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57분을 기록하며 자존심 만회를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점은, 러닝 좋아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는 거였어요.
걷거나 쉬시는 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페이스 조절을 하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동기부여 되었던 것도 있고, 저도 자극받아 참고 뛰었던 거 같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오후는 기절했지만 뿌듯한 일요일 아침이였습니다.
다음에도 마라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려고요!

마라톤 또 하자 친구야!
이상 2025 더레이스 서울 21K 마라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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